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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자]미주 한인들이 박근혜의원에게 거는 기대

5월8일 저녁 7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는 300여명의 한인들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환영 행사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새크라멘토․몬트레이 한인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SF시청이란 상징적인 곳에서 한인들만의 잔치가 최초로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다는 생각이 든다. 각 지역 한인회장을 위시, 행사개최를 위해 애쓴 이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이층으로부터 단상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걸어내려 오던 박 전대표도 북가주 한인들의 성원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비춰졌다. 또한 연설 도중 청중들로부터 10번이 넘는 박수갈채를 받은 것에 미루어 한국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열리던 환영연에 버금가는 행사였다는 판단이다. 이는 머나먼 고국 땅을 바라 볼 수밖에 없는 북가주 한인들이 박 의원에 거는 ‘고국정치발전’이란 기대의 표출로도 해석된다. 해외의 한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와 모국을 자연스럽게 견주어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나름의 소견을 형성한다. 의외로 해외 거주 한인들이 갖는 기대나 소견들은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객관성을 유지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의외로 많은 한인들이 아직도 순수한 까닭에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게 자평이다. 이는 현지를 방문하는 정치인, 지도자들을 환대하는 이유와도 결부된다. 후일의 대가와는 무관 한 채, 오는 손님에 대한 접대차원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 전대표의 케이스로 다시 넘어가 보자.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 반(反) 박정희 전 대통령 세력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을 5천년 역사에서 한국을 가장 잘 살게 만들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한 사람이라는 점에 토를 달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가난에 원한이 맺혀,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했던 한국 대통령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그는 청렴한 지도자 그룹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박근혜 전대표는 이런 아버지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육영수 여사와 사이에서 태어난 전 대통령의 영애(令愛)다. 부모를 보면, 물려받은 DNA도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특히 선거 때마다 아버지의 고향 대구․경북지역에서 보여주는 지지도는 그의 현 입지가 어떤 지를 분별케 한다. 박 전대표의 리더쉽과 청렴성도 돋보인다. 독신인 까닭에 역대 대통령들처럼 자식들의 비리에 휘말릴 소지도 적다. 여성 지도자가 나올 경우 그 국가에 대한 격이 한층 높아진다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일면 부합되는 기분이다. 차기 대통령에 대한 인기도 1위라는 점도 그녀에게는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 모든 조건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고 지지하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거기에 거는 국민들 바람이나 기대 또한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 의견이 나오면 거기에 따른 또 다른 의견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니 결정이나 행동은 온전히 박 의원 몫이다. 박 의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한 가지 당부하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바로 잡아달라는 점이다. 친이 계열이든 친박 계열이든 한나라당이란 한배를 탄 사람들이다. 한배를 탄 이상, 항해를 같이 하면서 부서진 배를 고쳐 나가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가령 이번 원내 대표 몫을 친박계 의원에게 넘긴다는 것도 사전 조율이 따르지 않은 점에서는 친이계의 불찰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한나라 당 안에서의 문제다. 당 문제 이전에 나라의 입장, 국민들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면 자기 쪽의 흠집보다는 국가,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일단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박 전대표가 즐겨 쓰는 말인 ‘국민에 대한 신뢰’는 배가가 될 것이다. ‘선 화합’, ‘후 경쟁’체제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부디 당부하는 바이다. 이재상(논설위원)[email protected]

2009-05-12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일정 마치고 귀국 “동포 능력 적재적소에 활용 필요”

북가주를 방문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5박6일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10일 오후 대한항공 024편으로 귀국했다. 박전대표는 방미기간중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 구글․테슬러모터스 등 실리콘밸리 첨단기술 기업 견학, 벤처기업인 및 재미한인과학자 간담회, SF한인회관․가주국제문화대학․SF아시안아트뮤지엄 방문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지난 8일 저녁에는 SF․새크라멘토․몬트레이 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해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아 남북을 비롯한 전세계 한민족이 하나 돼 새미래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9일에는 나파밸리를 방문, 와이너리 개발을 통한 성공 배경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한인회 초청 환영회=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는 8일 저녁 샌프란시스코시청에서 열린 SF․새크라멘토․몬트레이 한인회 초청, 동포 환영회에 참석했다. 박 전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됐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 “당 대표 시절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안인데 이렇게 결실을 보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며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에 700만 해외동포와 한반도 7000만 한민족이 하나가 돼 21세기 새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자산인 재외 700만 동포 능력을 네트워킹을 통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 청중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또 오바마 행정부에 한인 2세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는데 대한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한인 이민자들이 땀과 눈물로 이룬 오늘 이민사회의 성취는 대한민국의 성취”라며 미주 한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전대표의 성심여고 동창생 장용희씨는 “국어시간엔 매번 숙제가 있었는데 처음 한두 번만 숙제검사를 했고 이후엔 검사를 안 했다”며 “어느날 하루 선생님이 공책 조사를 했는데 같은 반 30명 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박 전대표만 숙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씨는 “조사를 하든 말든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자세, 누가 보든 안 보든 의무에 충실한 원칙이 오늘의 박 전대표를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초지일관 모범적인 정치인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1960~70년대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 씩 실시된 ‘분식의 날’을 언급하며 “보통 보리밥이나 콩밥을 싸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박 전대표는 메추리 알 크기의 감자만 도시락에 가득 담아왔다. 몸소 실천하는 자세와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프로그램인 ‘서바이버 게임’우승자인 권율씨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미국에선 흑인이 대통령이 됐고, 여성 대통령도 나올 뻔 했다”며 “박 전대표는 한국에서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돼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환영회 직전에는 동포 2세와의 간담회도 열렸다. 선출직인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부의장인 제인 김씨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박 전대표는 한국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모든 동포 2세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회엔 김상언 SF한인회장, 조현포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문순찬 몬트레이 한인회장, 메리 정 하야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데이빗 추 SF시의회의장, 구본우 SF총영사, 김복기 몬트레이 노인회장, 강상만 전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이응찬 몬트레이 한인회 이사장, 권오을 한나라당 전의원, 신보영 경기도 전 의회의원, 신중돈 본보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나파밸리 방문=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및 국회의원 일행은 9일 수행기자단과 함께 나파 밸리를 방문, 나파밸리의 성공 배경을 몸소 체험하는 망중한의 시간을 가졌다. 박 전대표는 수행기자단에게 “나파를 알면 미국 와인을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일단 나파를 접해보니 그 규모에 놀랐다”고 밝혔다. 박 전대표는 또 “와이너리를 개발하고 이를 관광지로 변모시켜 온 나파밸리 관계자 및 와이너리 오너들의 변화추구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와이너리-레스토랑-고급 숙박시설로의 단계별 개발에서 볼 수 있듯이 거듭된 변화추구만이 현대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임을 몸소 체험했다”고 밝혔다. 박 전대표는 이날 파 니엔테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이트 와인, 샤도네이와 레드 와인, 커버네, 식후 와인 돌체를 시음했으며 ‘인시그니아’와인으로 유명한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를 방문해서는 피노 누아 품종의 ‘포그 도그’및 블랜딩 와인 ‘인시그니아’를 시음하는 등 하루종일 와인을 만끽했다. 귀로에 박 전대표와 유정복, 이계진, 서상기, 이학재, 안홍준, 유재중, 이진복, 이정현 의원 및 정호성 비서관 일행은 금문교 인근의 ‘뮤어 우드’공원에 들러 레드우드 고목들과 함께하는 삼림욕 시간도 가졌다. ◇기자 간담회= 박 전대표는 9일 저녁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귀국 이후 회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된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박 전대표는 “원내대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대표는 또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게 말이 되느냐.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며 4.29 재․보선 이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친박 책임론’을 일축했다. 최광민․홍민기․주영기․박성보 기자

2009-05-10

박근혜 전대표, SF한인회.IIC 방문 한인들 격려

북가주를 방문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는 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와 한미노인회, 가주국제문화대학(IIC) 등 지역 한인사회 기관 및 단체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SF아시안아트뮤지엄(SFAAM)을 견학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경 유정복 의원 등 8명의 수행 의원들과 함께 SF 한인회관에 도착한 박 전대표는 김상언 SF 한인회장 등 지역 한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노인회 사무실, 재미한인여성예술인및작가협회(KAWAWA) 방과후 프로그램 교실 등을 둘러본 박 전대표는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해외에 사는 것 자체가 애국”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고맙다” 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인회관 강당에 설치된 전명운, 장인환 의사 흉상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한인회 방명록에 ‘한인회의 더욱 큰 발전과 동포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은 특히 SF한미노인회가 매주 금요일, 지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나눠주는‘푸드뱅크’ 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박 전대표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가주국제문화대학에서는 유형섭 이사장과 홍순경 이사의 안내로 도서관, 컴퓨터 교실, 소셜 서비스실 등 시설물을 둘러보며 “좋은 일 많이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SF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는 삼성홀, 한국관 등을 돌아보고 권지연 한국관 큐레이터, 김윤경 부큐레이터로부터 뮤지엄 역사와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전대표 일행은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 시청 중앙홀에서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 한인들과 환담을 나눴다. 최광민 기자

2009-05-08

박근혜 전대표, 실리콘밸리 구글·한인 기업 AQS 방문

북가주 방문 3일째인 박근혜 전대표과 수행단은 7일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을 방문하고 첨단업체가 자랑하는 창의성과 기업관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 전대표는 이날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을 방문, 이 회사의 켄 투워크 수석 부사장, 이원진 한국 소장 등으로부터 구글의 사업과 기업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전대표는 대학에서 전자통신을 전공했기 때문인지 인터넷 분야에 깊은 식견을 갖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전자 정부를 비롯해 인터넷 문화의 장점과 단점들을 열거하면서 “인터넷 기술로 경제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넘게 구글 임원진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댓글 등 인터넷에서 양산되는 부작용도 지적했다. 구글 방문이 끝난 뒤 박 전대표는 창조와 자유를 강조한 구글의 기업관에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전대표 일행은 한인이 운영하는 전자조립업체 AQS를 방문, 한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윤현근 이사와 박정현 공장장을 비롯, 이 회사 직원들은 화환을 준비하는 등 박 전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박 전대표 일행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회사 개요를 보고받은 뒤 공장 현장을 돌아보면서 한인 직원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악수를 나눴다. 박 전대표는 한인 직원들에게 “이국 땅에서 열심히 생활 터전을 일구고 있는 한인 근로자들의 땀은 후세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기업 방문 이후 박 전대표 일행은 실리콘밸리 무역관 산호세 비즈니스 센터로 이동, 한인 벤처 기업인 및 전문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페리 하 벤처 투자자 등 1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홍민기 기자

2009-05-07

박근혜 “동북아 적극적 평화 추구할 때”

북가주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는 6일 오후4시30분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태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 강연에서 북핵 해결에 한정된 ‘소극적 평화’대신, 경제·안보 공동체를 위한 동북아 상설 평화협력체를 구축, ‘적극적 평화’를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엔시나홀에서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급변하는 세계 속의 한국과 미국(Korea and the US in a Rapid Changing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박 전대표는 ‘북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한미 동맹의 비전’‘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박 전대표는 한미 현안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위기 조성, 협상과 보상, 위기 재발, 협상과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 오바마 정부는 새 대북 정책 수립에 앞서 기존 정책의 공과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해야하고 궁극적으로 남북한과 주변국 모두가 참여, 합의하는 동북아 평화정책을 지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전대표는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대해 ‘기존의 고정된 가치를 지키는 동맹’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북핵 문제, 국제 테러리즘, 기후 변화, 빈부격차 문제 등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 세계인의 현안이 되고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의 탐욕’‘기능을 상실한 정부’‘보호무역주의’등 3가지 세계적 도전을 ‘원칙이 무너진 자본주의’라고 규정했다. 박 전대표는 이에대한 해결 방안으로 민간·정부·국가간에 자본주의 핵심가치인 ‘자기 책임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각 부문의 역할 및 책임의 새로운 확립과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강연을 마치며 “한국 발전 모델이야말로 제3세계 근대화의 모범 사례”라며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각축장이었던 한반도가 21세기에는 공격의 발판이 아니라 상생하는 허브로 자리 잡아야 하고 그 허브의 핵심에 한미 동맹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대표는 인사말 서두에서 스탠퍼드 대학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탄생을 비롯,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고(故) 프레드 터먼 스탠퍼드 교수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이 가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당시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아버지가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결정한 것이 과학기술의 육성이었다”며 “그때 한국을 다섯차례나 방문,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해준 분이 터먼 교수였다”고 말했다. 박 전대표는 “오늘날 한국의 반도체·조선·자동차 등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는 등 초고속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스탠퍼드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스탠퍼드대와 한국의 대학·연구소간 더 폭넓고 깊은 학문적 협력이 이루어져 인류의 발전과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민기 기자

2009-05-06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열렬한 환영속 북가주 첫 방문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5일 오전 11시30분경 대한항공 023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5박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소장 신기욱) 초청으로 북가주지역을 처음 방문한 박 전대표는 이날 쥐색 줄무늬 정장 차림으로 동행한 8명의 친박계 국회의원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서, 대기하고 있던 지역 한인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이날 김상언 SF 한인회장을 비롯, 김승리 미주 한인회 총연 회장, 남중대 SV 한인회장, 오재봉 박 전대표 환영회 준비위원장, 홍순경 가주국제문화대학 이사, 성안평 산타클라라 한인 노인봉사회장, 이정순 KOWIN 회장, 박성태 북가주 한나라당 포럼 대표 등 100여명의 한인들이 박 대표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화동 김수현(6)양과 최인서(4)양이 박근혜 전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박 전대표는 화동들의 손을 꼭 잡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 전대표는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반갑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 전대표는 스탠퍼드 대학측에서 준비한 리무진에 올라 일행들과 함께 스탠퍼드 인근의 호텔로 향했다. 오찬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 박 전대표는 북가주 방문 첫 일정으로 멘로파크에 위치한 테슬러 전기 자동차 회사를 방문, 청정 에너지 관련 기술과 설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박 전대표는 6일 스탠퍼드대 총장과 면담을 하며 오후4시30분 캠퍼스내 엔시나홀 벡텔 룸에서 ‘급변하는 세계속의 한미관계’를 주제로 공개 강연을 한다. 7일에는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방문, 최첨단 기술 산업을 직접 보고 한인 전자업체인 AQS를 방문, 일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한인 근로자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미국에서의 노동 현장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14명의 한인 과학자 및 IT 분야 전문인들과의 간담회 시간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코리안센터, 아시안아트 뮤지엄 등을 방문하고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샌프란시스코․새크라멘토․몬트레이 한인회가 공동주최하는 환영회에 참석, 지역 한인들과 만난다. 9일에는 나파밸리 등을 둘러보고 10일 오후 1시10분 대한항공 024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최광민․홍민기 기자

200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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